파계사 영산회상도(把溪寺 靈山會上圖)

보물 제1214호  ,  1995년 1월 10일 지정
소재지 : 동구 중대동 7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제자들을 모아 설법하는 정경을 묘사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불교의 상징적인 표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타낸다. 파계사(把溪寺) 원통전(圓通殿)의 주존불인 관음보살의 후불탱화인 이 영산회상도는 수미좌위 연화좌에 앉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을 비롯한 여러 성중이 시립하고 있는 군집도의 형식을 나타내고 있다.

    화면(畵面)의 구도는 세로면에서 보면 3등분할 수 있는데, 대좌에 앉은 석가여래와 중앙부를 이루고 좌우로 대칭을 이루면서 6대보살, 제석천과 범천, 사천왕이 아래부분에 십대제자와 4구의 화불, 그리고 두 금강역사가 윗부분에 시립한 모습이다.

    이 화면(畵面)은 수미단 바로 아래에 씌여 있는 화기에 의하면 1707년에 왕실에서 발원하여 조성된 것으로 18세기 초를 대표하는 불화로서 적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색채(色彩)는 밝고 명랑하여 화려한 멋을 나타내고 있는데, 불의(佛衣)나 협시보살등의 옷에 칠해진 찬란한 금빛이 더욱 화면(畵面)을 화사하게 하고 있다.

    이 화면(畵面)은 몇가지 형식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다른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1) 석가여래의 광배는 조선시대 불화에서 널리 유행한 키형에 속하고 있으나 이 그림에서는 두광을         따로 구별하지 않고 있다.
    2) 불의의 경우 조선시대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를 보면 크게 복전문(福田紋)을 나타내거나 나타
        내지 않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그림은 복전문(福田紋)이 없다.
    3) 조선시대 불화에서 길상좌를 하고 있는 여래의 오른쪽 발목부분에 꽃잎같은 장식(이를 치견이라         함)이 눈에 띄나 이 그림에서는 찾을 수 없다.

   이 화면(畵面)은 화기로 인해 정확한 조성연대와 조성자를 알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또한 구도나 형식에서 특색을 갖추고 있고 필법과 채색 또한 품격을 지닌 뛰어난 작품으로 18세기초를 대표하는 불화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