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입구 마애불좌상(桐華寺 入口 磨崖佛座像)

보물 제243호 , 1962년 6월 15일 지정
소재지 : 동구 도학동 산124-1

 

    부조(浮彫)로 조각된 이 마애불좌상(磨崖佛座像)은 동화사(桐華寺) 남쪽 입구에 있는 높은 지점의 절벽 3m정도의 높이 천연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조각수법(彫刻手法)으로 표현되어 있다.

   불상의 높이는 1060㎝이고 동화사에 있는 6개 보물중에서 마애불상으로는 유일하고, 불상의 조각 솜씨도 뛰어나다.
   하늘에서 막 내려오는 듯 나는 구름을 탄 개성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는 소라껍데기 모양의 나발(螺髮)이며 육계가 표현되어 있으며, 상호는 원만하고 이마에는 백호가 있던 자리가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좁은 간격으로 평행하게 주름을 표현한 점이 통일신라 말기의 형식으로 보인다.

    가슴과 배에는 내의와 띠매듭이 표현되어 있고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 고 자세는 완전한 결가부좌(結跏趺談坐)라기 보다는 오른쪽 다리를 대좌 위에 비스듬히 올려놓은 특이한 모습으로 유희좌의 형태이다.

    대좌는 상 중 하대로 구성되었는데 하대는 구름무늬에 가려져 중대와 상대만 보인다. 이 구름무늬는 매우 사실적이어서 상대의 화려한 연꽃 무늬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불상 전체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마애불로서 상 중 하대를 모두 갖춘 대좌를 표현하는 것은 드문 일인데 환조로 조각된 불상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대좌가 9세기를 전후 유행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광배는 두줄의 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표현하였고 그 가장자리는 화염문으로 장식하였는데 그 표현이 매우 정교하다. 이 불상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대좌나 광배, 형식화된 옷주름 등으로 볼 때 9세기 이후 통일신라 하대 양식의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