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정(太古亭)

보물 제554호
소재지 : 달성군 하빈면 묘리 638

 

     달성군 하빈면에 지형이 묘하게 생겼다 해서 이름한 묘골 마을이 있다. 이 묘골마을이 1479年(成宗 10)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朴膨年)선생의 후손들이 수백 년 터를 잡고 살아온 소위 묘골 박씨의 집성촌이다.

    1455年(世祖 원년) 선생의 일가족이 참화를 당하고 여자들은 관비로 전락하는 처지를 당하였으나 이곳 묘골이 친정인 둘째며느리 성주 이씨는 경상감영의 관비로 청원하여 경상감영 소속이 되었다. 때마침 성주 이씨는 유복자를 낳았다 이때는 죄가 아직 풀리지 않았으므로 아들을 낳게 되면 죽이고, 딸은 관비로 삼을 수밖에 없었는데 같은 무렵 이씨의 여종이 딸을 낳게 되자 아이를 서로 바꾸어 유복자는 박비라는 이름으로 종의 손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 뒤 1472年(成宗 3) 이씨 부인의 나이 17세때 부인의 형부이며 당시 경상감사였던 이극균의 권유에 따라 이러한 사실을 자수하자 성종(成宗)은 크게 기쁘하며 유복자의 이름을 일산(一珊)이라 고쳐주었다 한다 이때부터 묘골 박씨가를 이루었다.

    마을의 맨 안쪽에 사육신을 모시고 있는 사당인 육신사가 있고 우측편에 자리한 태고정(太古亭)은 유복손 박일산이 창건한 정자이다.

   그 후 1592年(宣祖 25)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일부만 남았던 것을 1614년(光海君 6)에 중건 하였다 일명 일시루(一是樓)라고도 하며,  장방형의 축단 위에 세워졌다. 정면 4칸, 측면 2칸에 건평 30평으로, 동쪽 2칸은 대청마루이고 서쪽 2칸은 방으로 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묘골의 많은 건물들이 불타버렸지만, 그런 중에도 사당과 태고정(太古亭)만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