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의 측백수림
 
천연기념물 제1호  ,  1962. 12. 3 지정
소재지 : 동구 도동 산180번지

 


    불로동 다리 남쪽 제방을 따라 동으로 약 2㎞쯤 가면 길 오른편에 내(川)를 끼고 향산(香山)이 나타난다. 이 산 북쪽비탈의 놀이 100여m  길이 600m나 낭떨어지를 통 덮고 있는 울창한 숲이 동구 도동 산 180번지의 천연기념물 제1호인 달성의 측백수림이다.

    이 숲은 1934年 처음 지정될 당시에는 둘레 20㎝  나무 높이 40m.의 100년을 묵은 수천 그루의 측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나무 높이 5∼7m의 것이 100여 그루 쇠물푸레나무, 회화나무, 골람초, 난티나무 등과 함께 자라고 있을 뿐이다. 숲 아래 바위틈에는 한국식물을 연구한 일본의 나까이(中井)박사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발견하여 새 변종(變種)으로 명명한 구와꼬리풀 등이 자라고 있다. 측백수림이 이렇게 된 것은 일제 말기와 해방 초의 혼란을 틈탄 남벌과 관리 소홀이 원인이 아닌가고 추측된다.

    이 측백수림 사이에는 관음사(觀音寺, 지금은 없슴)와 구로정(九老亭)이 자리잡고 있으며 절벽 아래를냇물과 더불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구에 하나밖에 없는 천연기념물 제1호인 이 숲을 아끼고 가꾸어 옛모습을 되찾아 고히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문화시민으로서의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생각된다.

   측백은 우리 나라와 중국을 원산지로 하는 상록 바늘잎나무로서 떨기나무,  큰키나무로 자라는데 자연생은 모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낭떠러지에만 남아 있다.   우리 나라에서 측백의 자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충북 단양군 냉천리의 측백소림(천연기념물 제 62호)   경북 영양군 감천동의 측백수림(천연기념물 제114호), 안동군 남후면 구리(龜里)의 측백수림(천연기념물 제250호), 경북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에 일괄 지정된 측백수림 등 모두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에 자리 잡고 있다.

   대구가 낳은 대학자인 서거정의 대구10경 중에 한곳으로 측백수림 아래에는 옛날 대구, 경주로 가는 길이 있어 절벽아래를 흐르는 계곡수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어 행인들의 피로를 덜어 주었다고 한다.

대구 십경중에 제6경 : 北壁香林(북벽향림, 북벽의 향림)

古壁蒼杉玉長(고벽창삼옥삭장)       옛 벽에 푸른 측백 옥창같이 자라고
長風不斷脚時香(장풍부단각시향)       그 향기 바람따라 철마다 끊이잖네
慇懃更着栽培力(은근갱착재배력)       정성드려 심고 가꾸기에 힘쓰면
留得淸芬共一鄕(유득청분공일향)       맑은 향 온 마을에 오래 머무리

(옥삭) : 옥으로 된 창
淸芬(청분) : 맑은 향기, 깨끗한 德行(덕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