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주(荷香酒)

무형문화재 제11호    (1996. 5. 27 지정)
기능보유자 : 김필순 (여, 술담기) 

 

     하향주(荷香酒)는 연녹차색의 빛깔을 띄며 약쑥과 인동초(忍冬草), 국화꽃, 국화수가 첨가되어 연꽃향기가 그윽하게 난다고 하여 하향주(荷香酒)라 불리어 졌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 탕약편과 방약합편(方藥合編) 약리작용에 의하면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열과 풍을 제거하고 두통 즉 머리가 어질어질할 때 치료하고 눈에 핏줄을 없애고 눈물나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몸이 허한 사람은 보하고 피로와 갈증, 이질, 황달, 폐를 치유하고 토하는 것을 방지하고 몸이 비대한 사람이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며 늙지 않는 불로장생주라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하향주(荷香酒)는 약리작용이 뛰어난 건강식품으로서 손색이 없는 고급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하향주(荷香酒)는 주도 20도 정도로 맛이 새큼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손에 묻으면 끈적거릴 정도로 진한 술인데도 숙취가 없으며  마시고 난 후 뒷맛이 연꽃향기가 입속에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하향주를 빛기 시작한 것은 대략 신라시대 중엽 비슬산 중턱에 위치한 도성암이 병란으로 전소되어 다시 복원할 때 당시 인부들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임시로 토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라 한다. 이후 임진왜란때 비슬산이 천연요새로 군주둔지가 되자, 술 빛는 방법이 본격적으로 민가에도 전래되었고 이때 주둔군 대장은 술맛이 좋아 궁중에도 진상하였다고 한다.

    그후 하향주(荷香酒)는 밀양박씨 후손들이 모여 사는 유가면 음리에서 박씨 종가의 가양주이자 토속주로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이 전승되어온 순곡의 약용주로 300여년이 넘게 전승되고 있다.